매달 열심히 일해도 통장이 텅텅 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얼마를 썼는지’보다 ‘얼마를 남겼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돈이 남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수입이 적어서가 아니라, 돈의 흐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서일 수 있습니다.
그 해답 중 하나로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재테크 방법이 통장 쪼개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통장 쪼개기의 개념부터 실천 방법, 그리고 실제 운영 예시까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통장 쪼개기란?
돈의 목적별로 나누는 관리 전략
‘통장 쪼개기’는 말 그대로 하나의 통장에 모든 돈을 넣고 쓰는 것이 아니라, 지출 목적에 따라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2007년 재무설계사 고경호 씨가 처음 대중화했으며, 이후 각종 금융기관과 유튜버, 경제전문가들이 재무관리의 첫걸음으로 추천하는 대표 전략이 되었습니다.
통장 쪼개기를 해야 하는 이유
1. 돈의 흐름이 명확해진다
하나의 통장으로만 돈을 관리하면 어떤 항목에서 돈이 새고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용도별로 통장을 나누면 월세, 식비, 저축, 투자 등의 지출 내역이 명확해집니다.
2. 소비를 자연스럽게 통제할 수 있다
생활비 통장의 잔액만을 기준으로 소비하면 과소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돈이 있길래 그냥 썼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습니다.
3. 목표에 따른 저축·투자가 쉬워진다
목표를 가진 통장은 그 자체로 ‘지출을 막는 장치’가 됩니다.
‘결혼 자금’, ‘여행 자금’, ‘비상금’ 등 이름 붙은 통장은 쓰는 데 심리적 장벽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통장 쪼개기 실천 방법
준비단계: 월간 지출 분석
- 최근 3개월 간의 카드/현금 지출 내역을 분석해 고정지출(월세, 보험, 통신비 등)과 변동지출(식비, 쇼핑 등)을 구분합니다.
- 전체 수입에서 고정지출을 뺀 후, 생활비, 저축, 투자 등의 항목으로 나눌 예산을 결정합니다.
통장 구성은 이렇게!
1. 급여통장
- 모든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
- 자동이체를 통해 각 통장으로 분배만 담당
- 잔액이 남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핵심
2. 소비(생활비) 통장
- 한 달 사용할 식비, 교통비 등 생활비만 이체
- 체크카드와 연결하여 소비 범위 통제
3. 저축/투자 통장
- 적금, 예금, ETF, 주식 등 자산형성 전용 통장
- 자동이체 설정 필수
4. 비상금 통장
- 실직, 병원비 등 예기치 못한 지출 대비
- 3~6개월 생활비 수준을 목표로 유지
5. 목표지출 통장 (선택)
- 결혼, 자동차 구매, 여행 등 단기 혹은 중기 목표에 필요한 자금을 분리
💡 요즘은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에서 통장 없이도 ‘세이프박스’, ‘저금통’ 기능으로 가상통장 쪼개기가 가능합니다.
실전 예시: 월급 300만 원 기준 쪼개기
항목 | 금액 | 비율 |
---|---|---|
저축/투자 | 100만 원 | 33% |
고정지출 | 80만 원 | 27% |
생활비 | 70만 원 | 23% |
비상금 | 20만 원 | 7% |
목표 자금 | 30만 원 | 10% |
주의: 이 비율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합니다. 사회초년생과 가족이 있는 가장의 구조는 달라야 합니다.
통장 쪼개기를 잘 하기 위한 팁
자동이체를 적극 활용하자
매월 월급일 다음날 모든 자금 분배를 자동이체로 설정하면, 실천에 대한 번거로움 없이 습관화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3개의 통장으로 시작하자
처음부터 모든 통장을 만들기보단 ‘급여-생활비-저축’ 세 개의 통장부터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적습니다.
통장명을 명확히 정하자
각 통장에 목적을 붙이면 지출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고, 장기적 계획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마무리: 돈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통장 쪼개기는 단순히 통장을 여러 개 만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고, 목표를 구체화하며,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이 머무는 체계’가 잡히고, 재정적인 여유와 자신감이 생깁니다. 지금 바로, 당신만의 통장 쪼개기를 시작해보세요.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여러분의 재무 습관을 바꿔줄 것입니다.